주식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여러명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워렌버핏을 빼놓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기업인이자 가치투자자로 투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가로 평가 받는 인물이 워렌버핏입니다. 네브래스카 오마하 출신으로 별명은 오마하의 현인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이자 전설적인 투자자, 세계적인 부자로 이름난 인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워렌버핏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도대체 어떻게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지금부터 워렌버핏의 투자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간단하게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렌버핏의 투자 방식
워렌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투자할 때 주식 시장을 쳐다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시장은 정보가 넘쳐나며 주가 역시 초 단위로 변하게 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변동성으로 인하여 스캘핑을 하게 됩니다. 버핏은 주가보다는 사업을 봤습니다. 그가 14살 때 1200달러를 주고 매수한 고향의 오마하 농장을 예를 들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농장을 사고 싶다고 해서 매일 그 가격만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농장 가격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의 생산고가 나오는지 볼 것이다." 보통의 투자로 이익을 보고자 한다면 농장의 생산량을 예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사야 하는 것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내리는 주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입니다. 주식이 아니라 사업을 사라는 말입니다.
보통의 투자자들은 자신이 산 주식이 오를 때까지 1년도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워렌버핏은 1년은 기본이며 영원히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기 투자를 마음 먹었다 하더라도 주가가 급격하게 변화는 상황에서 더 좋은 주식을 발견하게 되는 등 여러가지 유혹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유혹을 이기지 못 할 것이라면 애초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말합니다. 버핏의 관심은 오로지 기업이 장기적으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안겨줄 것인가였습니다. 그는 10년 간 보유할 생각이 없다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숫자가 아무리 커도 0을 곱하면 0
1994년에 살로먼브러더스 부사장 출신인 존 메리웨더는 자본의 25배를 빌려 이익을 창출한다는 계획 헤지펀드 LTCM을 설립했습니다. 저명인사들이 경영진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LTCM은 12억 5,000달러를 끌어모았지만 버핏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3년 동안 LTCM의 자본은 70억달러까지 불었습니다. 하지만 1998년 러시아가 대외채무를 지급할 수 없다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러시아 채권을 대량 매입했던 LTCM의 자본은 며칠 사이에 절반이 날아가버렸습니다. 아무리 큰 숫자라도 마지막에 0을 곱하면 결국 0이 됩니다.
버핏은 돈을 빌리는 행위 자체를 싫어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자금을 빌려서 투자를 했다가는 언제든지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21살 때 순자산의 1/4까지만 빌린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현재 빚투라는 말이 있습니다. 빚을 내서 투자를 한다는 용어인데 잘 되면 다행이겠지만 그 반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자본금 내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신용평가기관의 발표가 나면 그대로 주식을 사거나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자료를 참조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워렌버핏은 20대에 무디스 메뉴얼을 열심히 탐독했다고 합니다. 때때로 직접 가서 수십년치 파일을 보며 숫자를 메모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료를 통하여 투자처를 찾는 능력을 기르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신용평가기관에서 리스크가 높다는 기업의 주식을 산 일도 있습니다. 단기적인 흐름에 눈길을 주는 것보다 장기적인 가치를 꿰뚫어보고 수요를 늘리는 것이 기업이나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한 것입니다.
중국의 거대 기업인 패트로차이나의 주식 1.3%를 4억 8,800만 달러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버핏은 연례 보고서만 읽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에 한 주주가 조금 더 조사를 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워렌버핏의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분석을 위해 반드시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다. 주식을 살 때 지나치게 철저히 분석하는 일은 시간을 헛되이 쓰는 행위다. 당신을 만나러 온 사람의 체중이 150kg에서 180kg 사이라면 그냥 척 봐도 뚱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투자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습니다. 분석에 시간을 쓰느라 기회를 날려 버리지 말고 민첩하게 판단하고 실행하는 것이 최우선인 것입니다.